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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천37

8년전 오늘, 농부 노무현의 발가락 양말 오늘은 '시간을 조금 거슬러간 오늘'의 봉하 이야기입니다. 위 사진은 '농부 노무현의 발가락 양말'이란 타이틀로 많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주었던 사진입니다. 정확히 8년전 오늘, 2008년 4월 8일의 풍경이지요. 이제는 고인이 되신 강금원 회장님과, 지금 이 시간에도 김해 어딘가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김경수 비서관, 노무현 대통령님이 '나 보다 더 바보 같은 사람'이라 했던 김정호 비서관(현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날은 방금 소개한 분들과 함께 대통령님이 몸소 낫과 호미를 들고 마을 앞 들녘을 청소하고 나무 가지치기 등을 하며 농군의 하루를 보냈던 날입니다. 지금 저 곳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가꾼 조팝나무가 하얀 꽃다지를 이루고 있고, 옆 논에는 .. 2016. 4. 8.
노무현의 사탕 2016. 4. 7.
황새 '봉순이'가 봉하마을로 돌아왔습니다. 1년전 봉하에 돌아왔다가 불쑥 떠나버린 봉순이가마침내 어제 봉하로 돌아왔습니다.지난 겨울 순천만 쪽에 거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많은 분들이 봉순이가 봉하로 다시 돌아오기를내내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마침내 기대가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 아래 사진은 어제 오후 봉하들녘에서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봉순이의 모습이니다. 새 한 마리 날아온 거 가지고 뭔 호들갑이냐 하실 수도 있지만봉순이의 봉하 복귀는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우리나라 황새는 지난 1994년 마지막 한 마리였던과부황새가 사냥꾼에 의해 죽으면서 멸종되었습니다.봉순이는 일본 도요오카의 황새마을 인공둥지에서 태어나 자랐는데2014년 봄 대한해협을 건너 800㎞나 되는 먼 거리를 날아봉하마을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습니다.한국의 마지막 암컷 한 마리가.. 2016. 4. 7.
바보들의 행진 봉하마을에도 다시 예초기의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귀가 따가운 모터 소리와 육중한 손 떨림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흥건하게 젖은 채 철퍼덕 대지에 몸을 기대고 앉아 피우는 담배 한 개피저만치 반가운 얼굴이 손 흔들며 챙겨와 준 달디 단 막걸리, 캔맥주 한 모금여기에 지짐이나 두부김치가 곁들여지면!! 그리고 돌아보면 무성했던 수풀대신에 어느새 시원하게 트여 더 넓게 세상을 비춰주고 있는 풍경이런 것이 바로 고되지만 신명나는 예초기의 맛 아닐까 싶습니다. 휴일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고 화포천 아침 산책을 간다고 나선 길은결국 중간도 이르지 못하고 도중에 멈춰버드나무 전지작업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한동안은‘짬짬이 전지작업’도 계속될 듯합니다. 작업 전후를 사진으로 온전히 담지.. 2016. 4. 4.